삼성화재 “부동산 투자자산 12조, 해외 부동산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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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부동산 투자자산 12조, 해외 부동산 모니터링 강화"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8.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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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순익 1조2170억…전년比 27.3% 성장
사진/ 삼성화재
사진/ 삼성화재

[프레스나인] 삼성화재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원재 삼성화재 재무기획팀장(상무)은 14일 열린 2023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 자산은 약 12조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16%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중 10조원 이상이 국내 선순위 대출과 투자 자산이며 해외 부동산은 1조4000억원 규모다. 국내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2조9000억원이다. 

부동산과 인프라를 포함한 대체투자 개념의 운용 자산은 총 20조원으로 해외 투자 자산은 약 4조1000억원이다. 이 중 60% 이상이 대출형 자산으로 선순위 대출이 대부분이며 중순위 대출이 일부 포함돼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최 팀장은 “국내 부동산 PF 대부분이 선순위 대출이고 연체율도 없는 상태라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져(위험노출액) 1조4000억원은 대출과 지분투자가 섞여있다. 이 역시 대부분 정산자산”이라고 했다. 

이어 최 팀장은 “최근 미국이나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특히 오피스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비해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해외 부동산 대출 금리가 급등해 만기를 연장하는 등의 방식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관리를 하고 있다.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잠정 당기순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은 1조2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3% 성장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2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으며 투자손익은 3540억원으로 전년 2390억원 보다 47.9% 늘었다. 

이에 주주 배당 확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새로운 회계제도 ‘IFRS17’과 지급여력(K-ICS) 비율 시행에 따른 영향 분석을 마친 후 배당 확대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 IFRS17과 킥스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업계와 시장에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금융감독원이 별도의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하는 등 현재까지도 제도에 대한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3분기 결산시점에 새로운 가정이 적용된 숫자들이 제시될 예정이다. IFRS17과 킥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된 후에야 초과자본이나 배당을 포함한 자본 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6월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12조654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7% 늘었다. IFRS17에서는 보험부채 중 보험계약마진(CSM) 비중이 높을수록 보유계약에 내재된 보험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김준하 삼성화재 부사장(CFO)은 “하반기에도 대내외에도 어려운 사업여건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험시장 내 매출 경쟁 심화와 함께 손익변동성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회사는 제도 및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내실 있는 성장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손익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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