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결손금 급증…부분자본잠식 전환
[프레스나인] JW신약이 영업흑자를 달성하고도 신약개발 자회사의 무형자산 손상처리로 인해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했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신약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271억원으로 전년비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16.4% 증가했으나 순손실은 381억원으로 전년(-3억원)비 적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순손실이 급격하게 커진 것은 영업외손실 386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JW신약은 자회사인 JW크레아젠(99.76%)의 무형자산 총 402억원을 손상처리했다. 임상 3상 단계인 간암 항암 백신 '크레아박스-HCC(CreaVax-HCC)'의 자산화한 개발비 75억원 가운데 58억원과 영업권 344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크레아박스-HCC'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미래 경제적 효익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개발비를 자산으로 잡았지만 회계정책을 보수적으로 변경하면서 미래가치를 추정해 인식한 무형자산을 감액한 것이다. JW신약은 자회사인 JW크레아젠의 연구 과제 임상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손상 인식에 따라 JW신약의 무형자산은 59억원으로 지난해 말(463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순손실은 기말 결손금(잉여금)으로 대체된다. 누적 결손금은 697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결손금이 늘어나면서 자본은 173억원으로 69% 쪼그라들었으며, 자본금(242억원)보다 적은 부분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률은 28.5%다.
JW신약은 무형자산 손상 인식한 연결기준과 달리 개별기준에선 JW크레아젠의 투자 주식 전액 366억원을 손상으로 회계처리했다. 연결기준에선 자회사의 무형자산을 포함한 자산, 부채, 자본, 이익 등을 한 회사로 묶어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것과 달리 개별기준에선 지분가치를 종속기업투자주식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종속기업투자주식 손상에 따라 영업외손실 376억원을 인식했다. JW크레아젠의 장부가액은 제로(0)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253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102% 늘었으나 순손실은 35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JW크레아젠은 적자가 쌓이면서 2분기말 부채(165억원)가 자산(114억원)보다 많은 완전자본잠식(-51억원) 상태다.
JW신약은 "연결실체는 손상검사를 수행해 CreaVax-HCC 개발비 58억원, 영업권 344억원을 손상차손 인식했다"며 "종속회사 JW크레아젠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가중평균자본비용으로 할인했으며, 추정기업가치가 하락해 손상(366억원) 반영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