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대한항공 신용등급 'A-' 상향…"고유가에도 견조한 영업수익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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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대한항공 신용등급 'A-' 상향…"고유가에도 견조한 영업수익성 유지"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10.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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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국제선 여객사업 정상화 강화, 화물시황 둔화에도 이익창출력 양호"
"아시아나 인수 불발돼도 신용도 부정영향 없어"
한진칼 등급도 'BBB+'로

[프레스나인] 한국신용평가가 국제선 여객사업의 정상화 흐름과 화물사업 부문의 이익창출력 양호 등을 이유로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전날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에 대한 본평가에서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변경했다. 대한항공의 등급변경을 반영해 모회사인 한진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했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의 등급 변경 사유에 대해 "주력 부문인 국제선 여객사업 정상화 흐름이 더욱 공고해졌고, 화물 시황 둔화 등에 따른 감익 국면에서도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여객노선수입은 2022년 약 4.9조원으로 전년대비 352.9%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약 4.2조원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 수준을 넘어섰다. 고유가에도 견조한 영업실적을 전망하기도 했다.

박종도 선임애널리스트는 등급조정 보고서에서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등으로 유가가 재차 상승하고 있으나 성수기 효과 등을 고려하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잠재적 여객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국제선 여객운임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수익성 노선을 중심으로 한 기재 운용전략 등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견조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확정 시 연결 편입 영향으로 향후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비축한 재무여력을 바탕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크게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 660.6%까지 상승했으나, 2023년 6월말 현재 208.1%로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같은 기간 61.7%에서 37.6%로 개선됐다.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확정 시에도 팬데믹 이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는 중기 전망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의 등급 조정은 영업실적에 대한 평가 요인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변수는 중기적 변수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매각할 경우에 대해 "당초 기대에 비해 사업 안정성 개선 폭이 제약될 수 있지만, 화물사업부 매각대금 유입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 화물부문 통합비용 축소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불발될 경우에도 한신평은 신용등급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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