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내년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기업평가는 13일 은행실적 전망보고서를 통해 “수요 회복 등에 기반한 여신 성장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NIM 하락으로 이자순이익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금리 하락에 힘입어 유가증권관련손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순수익은 올해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체율 상승과 순부실채권 발생 증가 등으로 건전성 관리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충당금적립액은 올해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정 수준의 위험완충력 확보를 위한 충당금 적립이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 올해 대손충당금 증가액은 3분기 누적 기준 약 3.3조원으로 전년도 2조원 대비 약 65% 증가했다.
한기평은 올해 은행 건전성 지표 저하된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와 관련해 거시환경 개선이 지연될 경우 내년에도 건전성 저하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 이후 무역수지 흑자전환과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 하락 예상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고금리와 부동산경기 회복지연으로 개인사업자, 가계여신 중심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상존한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은행의 건설·부동산업 건전성 저하여부, 제조업의 세부업종별 건전성 양상이 상이한 점 등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강화되는 자본규제가 은행의 자본관리 부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현재 시중 및 지방은행 모두 강화된 규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영업적·재무적 측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