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416억 사모사채·자구안 이행약속'에 "자구계획 일부 진전…추가 자구안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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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416억 사모사채·자구안 이행약속'에 "자구계획 일부 진전…추가 자구안 내야"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4.01.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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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한은총재·금융위원장·금감원장·산은총재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회생절차 대비 위한 시장안정조치도 점검
태영그룹의 지분도.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을 신청하면서 태영그룹이 제시한 자구안에는 지주회사 TY홀딩스 보유 지분 중에서 SBS 지분만 제외돼 있다.
태영그룹의 지분도.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을 신청하면서 태영그룹이 제시한 자구안에는 지주회사 TY홀딩스 보유 지분 중에서 SBS 지분만 제외돼 있다.

[프레스나인] 태영그룹의 자구안 조속 이행약속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사모사채 발행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이 일정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오는 11일로 예정된 채권단협의회에서의 기업개선계획 의결을 위해선 추가적인 자구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 등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그룹 측이 4가지 자구 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으며 채권단은 이를 기초로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영그룹이 지난달 28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제시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의 태영건설 납입, 에코비트 매각 추진과 매각대금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과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다.

이와 관련해 태영그룹의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지난달 27일 태영인더스트리 보유지분(40.0%) 전량을 960억원에 처분했다.  직후인 지난달 28일에는 태영인더스트리에 평택싸이로 지분(37.5%)를 600억원에 처분했다. 또 지난달 29일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에 1년만기로  1133억원을 대여했다. 그렇지만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를 티와이홀딩스의 연대채무 해소에 사용해 태영건설 지원금 전액이 납입되지 않으면서 채권단과 갈등을 빚었다. 이런 상황에서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5일 윤석민 회장이 티와이홀딩스의 사모사채 416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대주주 일가의 사재출연이라는 채권단의 요구에 사모사채 발행을 선택한 것이다. 해당 사모사채는 연이율 4.6%에 만기 30년으로 정해졌으나, 만기는 무기한 연기가능하고 이자지급도 정지할 수 있는 특약이 포함됐다. 티와이홀딩스 이사회에서 사모사채 발행결의는 윤석민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참석하고 유종연 대표이사, 조학국 사외이사, 김태영 사외이사, 이덕주 사외이사, 이금로 사외이사의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참석자들은 "태영 측이 4가지 자구노력을 조속히 이행할 뿐만 아니라, 충분한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 제시 등을 통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

정부는 워크아웃 불발에 따른 태영건설 회생절차 진행이라는 불확실성에 대응해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인 시장안정 조치를 필요시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하고, 수분양자·협력업체 애로사항 신속해소, 사업장별 공사 현황, 자금조달 상황 등을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일일점검 체계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외에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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