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대기업·주담대 등 ‘안전자산’ 이동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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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대기업·주담대 등 ‘안전자산’ 이동 뚜렷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4.04.0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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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계↓’ ‘대기업↑·중소기업↓’ ‘주담대↑·신용↓’
지난해 처음으로 5대 은행 모두 기업비중 50% 상회 
하나은행 기업비중 코로나 이후 7.3%p 상승, 증가율 1위 증가

[프레스나인] 5대 은행의 대출이 코로나 이후 대기업 및 담보대출 등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더 확연해지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이 가장 공격적으로 기업대출을 늘려나가면서 5대 은행 중 처음으로 비중 60% 목전에 도달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은행 총 여신 대비 기업대출 평균비중은 55.4%로 전년도 53.9% 보다 1.5%p 상승했다. 2021년 처음으로 평균비중이 50%를 넘어 선 이후(2019년 49.6%→2020년 49.6%→2021년 51%→2022년 53.9%→2023년 55.4%)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이 2019년 52.6%에서 2023년 59.9%(7.3%p)로 코로나 이후 가장 공격적으로 기업대출 비중을 늘렸고, 이어 국민은행 6%p(47.8%→53.8%), 신한은행 5.5%p(52.6→58.1%), 우리은행 5.2%p(49.7%→54.9%), 농협은행 5%p(45.4%→50.4%) 순이었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처음으로 기업비중 50%를 넘기며 처음으로 5대 은행이 모두 기업대출 비중 50%를 넘겼다.

기업대출 내에서도 대기업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5대 은행 평균 대기업대출 비중은 2020년 12.1%→2021년 12.3%→2022년 13.8%→2023년 15.1%로 늘어난 반면, 기업여신 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비중은 감소했다.

기업대출 증가로 가계대출 비중이 쪼그라드는 와중에도 주택관련대출 비중 하락세는 상대적으로 더뎌(2019년 34.5%→2020년 34.2%→2021년 33.7%→2022년 32.3%→2023년 32.2%) 신용대출 중심으로 대출액이 크게 줄었다. 

2019년 대비 2023년 기준 신용대출 규모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4.9조원, 4.8조원이 줄었고, 하나은행 1.7조원, 우리은행 0.7조원 감소했고, 국민은행만 1.2조원 증가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농협은행 23.9조원, 신한은행 18.6조원, 국민은행 17.3조원, 우리은행 17.3조원, 하나은행 15.4조원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늘었고, 중소기업대출 역시 지방은행 중심으로 확장되다 보니 주요 은행들의 여신 비중이 안정적 자산인 대기업대출 및 주택관련대출 등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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