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지분 가치 980억 원→2034억 원으로 확대…리보세라닙 FDA 승인 주목해야
[프레스나인] 지난 1분기 HLB생명과학의 영업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나 주목된다.
공시에 따르면 HLB생명과학의 지난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억5700만 원에서 27억 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99억 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039억 원으로 949.0%나 증가했던 것.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HLB생명과학이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 HLB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HLB생명과학은 모회사인 HLB와 HLB이노베이션의 주가 등락에 따른 공정가치변동을 영업외손익에 반영하는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HLB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HLB 지분가치는 전기말 980억 원 대비 1분기말 2034억 원으로 1054억 원이 늘었고, HLB이노베이션의 지분가치도 65억 원에서 129억 원으로 64억 원이 늘었다.
이를 포함한 HLB생명과학의 재무상태표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되는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전기말 1082억 원에서 1분기말 2227억 원으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HLB 주가는 50700원에서 105200원으로, HLB이노베이션의 주가는 3120원에서 6800원으로 올랐고, 이에 HLB생명과학이 보유한 지분의 평가 가치도 크게 늘었던 것이다.
단, HLB와 HLB이노베이션의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HLB생명과학의 당기순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2분기에도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2분기 들어 HLB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1분기말 수준을 쉽게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이고, HLB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분기 말 대비 적잖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조만간 HLB의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FDA의 신약 허가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HLB가 FDA로부터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허가를 받을 경우 주가는 다시 한 번 치솟을 수 있고, 이 경우 HLB생명과학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 여부에 따라 HLB생명과학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회계상의 수익일 뿐으로, 해당 금융자산을 처분하기 전까지는 실제 현금이 유입되지 않는다. 따라서 HLB의 주가 변동에 따라 HLB생명과학의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달라지더라도 실제 HLB생명과학의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