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승세 전환한 동아ST, '주블리아' 제네릭 영항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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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승세 전환한 동아ST, '주블리아' 제네릭 영항 이겨낼까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07.0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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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품목 지속 증가…300억 시장 경쟁 확대 불가피
매출 감소에 경쟁 확대 겹쳐…편의성 개선·가격 인하 맞대응

[프레스나인] 지난해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가 올해 1분기 반등을 시작한 동아에스티가 주요 품목의 제네릭 공세를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JW신약 '에피네일외용액' 등 에피나코나졸 성분 무좀치료제 6개 품목을 허가했다.

에피나코나졸 성분 오리지널 의약품은 동아에스티 '주블리아'로 2017년 국내 허가를 받아 출시한 이후 꾸준하게 매출이 성장해왔으며, 지난해에는 2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지난해 2월 총 18개 제약사가 주블리아의 제네릭을 조기에 출시하고자 특허심판을 청구했으며, 심판을 취하한 3개사를 제외하고 15개사가 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올해 2월 대웅제약이 '주플리에외용액'을 허가 받으면서 제네릭 공습이 현실화됐고, 이후 9개사가 추가로 허가를 받으면서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특허 회피에 성공한 제약사가 총 15개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적어도 5개사가 추가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300억 원에 육박하는 시장에 제네릭 품목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된 것으로, 이에 따라 동아에스티의 방어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주블리아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동아에스티는 더 절박한 상황이 됐다.

최근 3년간 주블리아의 매출을 살펴보면 2021년 273억 원, 2022년 279억 원, 2023년 290억 원으로 꾸준하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5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64억 원 대비 8.8%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주블리아는 이미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 제네릭과의 경쟁까지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된 것으로, 기존의 매출을 지켜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해진 것이다.

실제로 동아에스티는 지난 4월 주블리아의 용기를 변경하며 편의성을 개선했고, 이어 6월부터는 가격을 인하하며 제네릭 품목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이러한 노력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은 4분기를 제외하면 모두 전년 대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657억 원을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에도 3.7% 증가한 1401억 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의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사진/동아에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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