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소·부·장 업체와 공생...국산화 기여해 공급망 이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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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소·부·장 업체와 공생...국산화 기여해 공급망 이슈 해소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07.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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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테스트 지원, 18건 테스트 완료...에피스 공정 개선에도 이점

[프레스나인] “코로나19 사태 당시 공급망 문제로 인해 원·부자재의 원활한 공급이 중요해졌다. 국내 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소재·부품·장비 테스트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11일 김세훈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정개발 상무는 서울 코엑스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BIX) 2024’에서 열린 ‘국내 공급 기업이 개발한 소부장 제품 테스트 프로그램 운영 현황’ 세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2년 5월부터 바이오 산업 소부장 테스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신청 업체로부터 따로 돈을 받지 않는 무상 프로그램이다. 국내 바이오 산업 육성 및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취지였다. 

신청 항목은 정제공정 개발, DP 공정 개발, 세포주 개발, GMP 생산 등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과 관련이 있는 쪽에 한정했다. 프로그램 시작 후 지금까지 총 35건의 제품을 신청받아 그중 18건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다. 

테스트 과정은 ▲신청 접수 ▲신청 검토/확정 ▲실무자 미팅 ▲테스트/피드백 ▲최종 보고서 등 5단계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요 임원으로 구성된 소부장 심의회가 테스트 운영을 맡았다. 실제 테스트의 경우 필요에 따라 2차까지 진행됐다.

테스트를 위한 별도 부서가 마련된 건 아니다. 김 상무는 “일반 연구원들이 맨아워를 쪼개서 실험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소부장 업체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세포배양기 테스트를 요청한 한 업체는 테스트 결과와 운영상 도출된 개선 포인트를 반영해 제품 추가 개선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김 상무는 소부장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이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제품 특성을 더 잘 이해하고 공정상의 개선을 파악하는 데 테스트를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도 제품을 실제로 보면서 알게 되는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소부장 테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부장 국산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바이오 산업 소부장 중 95%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상무는 “국내 소부장 업체들과 글로벌 기업의 선한 경쟁을 통해 바이오 산업이 공급망 이슈 없이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른 수요기업들도 비슷한 노력을 하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는데 많이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세훈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정개발 상무가 11일 ‘국내 공급 기업이 개발한 소부장 제품 테스트 프로그램 운영 현황’ 세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프레스나인
김세훈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정개발 상무가 11일 ‘국내 공급 기업이 개발한 소부장 제품 테스트 프로그램 운영 현황’ 세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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