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핵심은 시장의 자발적·적극적 참여"
[프레스나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논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에 있어 금투세 폐지 등 세제지원을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7월 25일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 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배당소득세·상속세 등의 여러 세제혜택이 포함돼 있다”며 “발표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위도 향후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위가 논의중인 세법 개정안에는 ▲금투세 폐지 ▲밸류업 공시+주주환원 확대 기업의 주주환원 증가금액의 5% 법인세 세액공제 ▲법인세 혜택 기업의 주주환원 증가금액에 비례해 배당소득 저율 분리과세 ▲밸류업 공시+5년간 당기순이익 대비 주주환원액 비율이 업종별 평균의 120% 이상 기업 대상 기업상속공제 대상·한도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 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밸류업의 중요성을 어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단 걸 알고 있다"면서 "더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과 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며 “부채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 안정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동훈 코스닥협회 수석부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한 8개 기업 및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밸류업 성공을 위해서는 세제지원 방안이 원활히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위원장은 계획해둔 기업 밸류업 후속 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밸류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2월 지원방안 발표 후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해 왔으며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남은 과제들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표선정, 목표설정, 소통 등 공시과정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앞으로도 지속해 공시를 이어 나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단, 자사의 밸류업 공시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냉소적, 비판적이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밸류업의 핵심적인 성공요인은 시장 참여자들의 자발적, 적극적 참여"라며 “시장 자금흐름이 기업의 밸류업 노력과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중요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