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산하 에스디생명공학, 계열사 매각·폐업...재무구조 개선 노력
상태바
대원제약 산하 에스디생명공학, 계열사 매각·폐업...재무구조 개선 노력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09.04 0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일부 계열사 및 투자지분 매각...미국 법인은 폐업
전년 대비 손실 규모 축소, 수익성 회복 기대감↑

[프레스나인] 대원제약이 인수한 화장품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불필요하거나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를 매각해 손실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향후 수익성을 회복시킬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상반기 화장품 판매업체 에스디플랫폼의 지분 91.8%를 모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에스디플랫폼이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에스디에이치파트너스도 에스디생명공학 연결 범위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에스디플랫폼은 에스디에이치파트너스를 포함해 매출 4억원, 순손실 19억원을 냈다. 올 상반기 들어서는 순이익 2억여원을 거뒀으나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공동기업 및 관계기업도 정리했다. 전자상거래기업 샵이오(23%), 화장품기업 삼우생명과학(35.1%), 아이큐어와 합작한 건기식 전문기업 에스디큐어(50%) 등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샵이오의 경우 지난해 이미 폐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쿠잉비, 글로벌소싱네크워크, 이뮤노바이오텍 등 장부금액 ‘0’인 투자 지분에 대해서도 처분이 이뤄졌다.

문을 닫는 법인도 눈에 띈다. 해외법인 중 미국법인(SD Biotechnologies USA INC)의 경우 올들어 폐업 상태로 바뀌었다. 지난해 매출 약 3억원, 순손실 6억원을 내 실적이 저조했던 만큼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이 에스디생명공학 경영권을 쥔 뒤로 이같은 재편 움직임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원제약은 경영난으로 인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에스디생명공학을 지난해 12월 인수했다. 650억원을 들였다. 화장품사업으로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직후 에스디생명공학 주요 계열사인 포장재 전문업체 애니코스의 매각이 이뤄졌다. 에스디생명공학이 지분 93.6%를 들고 있던 애니코스는 지난해 매출 137억원, 순손실 51억원을 기록해 가장 손실 규모가 컸던 종속기업으로 꼽힌다. 

이처럼 여러 회사를 정리한 결과 실적은 회복 가능성을 보이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에스디생명공학은 연결기준 매출 1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역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152억원에서 36억원으로, 순손실은 139억원에서 5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다만 상장기업으로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필요가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사업연도 연속으로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5월 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심사를 받고 내년 5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사진/에스디생명공학
사진/에스디생명공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