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난치성 뇌질환 공략에 160억 베팅...카이스트 창업기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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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난치성 뇌질환 공략에 160억 베팅...카이스트 창업기업 인수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09.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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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토브 지분 73.02% 확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프레스나인] HLB(에이치엘비)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약 포트폴리오를 난치성 뇌질환 분야로 넓힌다. 

HLB는 25일 국내 신약개발기업 뉴로토브 지분 약 160억원 규모를 현금 취득할 예정이라고 1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취득 후 지분율은 73.02%다.

뉴로토브는 2022년 김대수 카이스트(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뉴로토보 CEO)를 주축으로 설립된 카이스트 교원 창업기업이다.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2030년 뇌신경계 질환치료 분야 세계 10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현재 홈페이지에 소개된 주요 파이프라인은 총 3가지다. 근긴장이상증을 치료하는 저분자 약물 NT-1, 파킨슨병·뇌전증·본태성 떨림증·만성통증 등에 대한 범용 유전자 치료제 NT-3, 노인성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위한 유전자 치료제 NT-5가 있다.

뉴로토브는 가장 개발이 빠른 NT-1에 대한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근긴장이상증 치료법으로 보툴리눔톡신 제제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데 국소적 증세에만 사용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주사 통증과 내성 발생도 문제다.

반면 NT-1은 전신 근긴장이상증을 치료할 수 있고 내성도 발현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또 1일 1회 경구 투여하는 것만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약물 재창출을 통해 발굴된 신약인 만큼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이미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HLB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항암 이외의 질병으로 타겟 시장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엘레바테라퓨틱스, 이뮤노믹테라퓨틱스 등 자회사를 두고 다양한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중이다. 특히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뉴로토브 파이프라인 개발 로드맵. 사진/뉴로토브
뉴로토브 파이프라인 개발 로드맵. 사진/뉴로토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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