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주담대 조이자 커지는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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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주담대 조이자 커지는 ‘풍선효과’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0.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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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잔액 이달에만 6000억원 이상 증가
주담대 규제에 이어 서민 정책대출 제동.. 신용대출 수요 지속될 듯

[프레스나인]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자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옮겨가고 있다. 이달 주담대는 1000억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은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주담대 수요가 보험사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우려를 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31조 7443억원으로 전월 대비 7772억원 증가했다. 5조6029억원 증가했던 9월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확 꺾였다.

이는 주담대 잔액이 99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앞서 주담대는 4월부터 급증세를 지속하며 8월에는 8조9115억원 늘어 월간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달에는 5조9148억원 증가했다. 특히, 10월 하루 평균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279억원으로 지난달 3469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책이 주담대 상승 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했다. 또한, 은행권은 주담대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의 주담대 취급 제한 등 대출 억제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반면, 이달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1165억원으로 지난달 말 103조4571억원에서 6594억원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DSR 규제가 강화되고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주담대 대상과 한도를 제한하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많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향후 신용대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은행들은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규제에 이어 서민 정책대출까지 제동을 걸었다. 최근 은행권은 서민 정책대출인 디딤돌 대출에도 LTV(담보인정비율)를 10%p 조정하면서 한도 줄이기에 나섰다.

이밖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금융권 중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이 2000억원 늘었다.새마을금고는 일반 주담대 수요 외에 집단대출과 중도금 대출 등도 이어지고 있다.

보험권에서도 3개월째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주담대 한도가 소진되자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고, 하나생명도 대출심사 인력 부족으로 신규 주담대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자료/ 각 사
자료/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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