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R&D 가속 기대...앱티스 ADC 활성화, 바이오시밀러 발굴 담당”
[프레스나인] 동아ST(동아에스티)가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항체 전문 연구인력을 영입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 바이오시밀러 등 항체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재 확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최형석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항체기술팀장(Head of Antibody Technology Lab)을 임원급 연구위원으로 임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성균관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공대(포스텍)에서 생명과학·면역학 석사 학위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시스템생명공학·대사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약 15년 동안 여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을 거치며 연구개발(R&D)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
가장 먼저 한화케미칼에서 경력을 시작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한화케미칼은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을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다만 한화그룹이 바이오의약품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실제 시장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 연구위원의 다음 둥지는 GC녹십자였다. 2015년부터 GC녹십자에서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백신 및 치료제의 제조공정 개발, 면역항암(IO) 타깃의 항체 발굴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2020년부터 일했다. 연구기획팀장, 항체기술팀장 등을 역임하며 항체 플랫폼 개발에 앞장섰다. 2022년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을 발표하는 자리에 직접 나서 에스-듀얼의 장점을 설명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의약품의 위탁생산(CMO)뿐 아니라 위탁개발(CDO)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항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이제 동아에스티에서 항체의약품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특히 ADC와 바이오시밀러 쪽에서의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최형석 연구위원 영입은 동아에스티의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앱티스의 ADC 연구과제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차기 바이오시밀러 연구과제 발굴 및 육성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앱티스는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말 인수한 ADC 개발기업이다. 위암,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ADC 후보물질 DA-3501(AT-211)을 개발하는 중이다. DA-3501은 전임상을 완료해 내년 초 국내 임상 1상 IND 신청을 계획하는 단계다.
동아에스티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관해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IMULDOS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가장 까다로운 규제기관으로 평가되는 FDA의 문턱을 넘은 만큼 향후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체 신약 쪽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중국 헝루이제약, 카나프테라퓨틱스 등 여러 기업과 라이선스인 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중이다. 올해 2월에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다중결합 항체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