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앞두고 정면대결 구도…SDB·소액주주 주목해야
[프레스나인] 내달 예정된 씨티씨바이오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민구 회장 측과 파마리서치의 정면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15일 정정공시를 통해 임시주총 의안으로 사내이사 이민구 및 주근호 2인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외이사 이배인, 감사 성석훈, 상근감사 배상호에 대한 제안도 더해졌다.
당초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파마리서치 측이 제안한 김신규, 김원권 사내이사 2명에 대한 안건만 의안에 올랐는데, 여기에 사내이사 2명을 비롯한 총 5명이 더해지게 된 것이다.
앞서 의안에 올랐던 김신규, 김원권 사내이사의 경우 파마리서치 제안이었으며, 이번에 사내이사 의안에 포함된 이민구, 주근호 2명과 사외이사 이배인, 상근감사 배상호는 이민구 회장의 제안에 따라 포함됐다. 감사 성석훈은 파마리서치가 추가로 제안했다.
임시주총 다음 날인 12월 20일자로 씨티씨바이오의 현 공동대표이사인 이민구 회장을 비롯해 사내이사인 박현묵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며, 이에 따라 파마리서치가 제안한 2인이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민구 회장 측에서 사내이사를 추가로 제안하면서 양측의 힘겨루기가 펼쳐지게 된 것이다.
현재 양측이 보유한 지분은 파마리서치 측이 플루토를 포함해 18.32%를, 이민구 회장 및 더브릿지가 15.33%를 보유해 2.99%p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측이 단독으로 대결할 경우 당연히 파마리서치 측이 앞서는 상황이지만,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주요주주인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와 소액주주가 양측에 힘을 더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들의 선택을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3월 정기주총에서 이민구 회장 측에 힘을 더했던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현재 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에도 이민구 회장에게 표를 줄 경우 24% 가량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지난 정기주총 당시 파마리서치는 소액주주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해 약 33% 가량의 지분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파마리서치가 다시 한 번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을 경우 승기를 잡을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만큼 지분을 매수할 여력은 충분히 있는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파마리서치는 지분 매입과 함께 소액주주의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