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만 남았다...은행권 줄줄이 대출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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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만 남았다...은행권 줄줄이 대출 빗장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1.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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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농협 이어 하나銀 비대면 가계대출 막아
가계대출 연간 목표치 초과..신한은행 증가세 가팔라

[프레스나인] 주요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대출 창구를 잇달아 폐쇄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국민은행만이 비대면 대출 창구가 열려 있는 상태다. 은행들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필사적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비대면 전용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농협은행도 같은 날부터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모든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은행들이 연이어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근 이유는 가계대출 연간 총량제 때문이다. 은행들은 연초 금융당국에 가계대출 목표치를 제출했으나 지난 8월 5대 시중은행 중 4곳이 이미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연말까지 가계대출 잔액을 줄이지 못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다.

5대 은행의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전월(730조9671억원) 대비 1조1141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크게 줄었으나 지난 7∼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워낙 컸던 터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10월 말 기준 지난해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신한은행이 8.06%로 가장 높다. ▲우리은행 6.83% ▲국민은행 5.57% ▲하나은행 4.55% ▲농협은행 3.64% 등이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간 총량 관리 수치를 맞추려면 가계대출을 더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비대면 대출 창구를 열어놓으면 실수요자를 심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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