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신규 취급액 14억8000만원..비중 0.1%
[프레스나인]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햇살론뱅크’ 취급을 기피하고 있다. 은행권 전체 공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불과하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의 은행권 햇살론뱅크 공급액은 3조3008억원으로 이 중 1조9845억원(60%) 규모의 대출이 전북은행에서 실행됐다.
반면, 5대 은행의 햇살론뱅크 신규 취급액은 14억8,000만원에 그쳤다. 신한은행이 3억8000원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3억2000만원), 국민은행·우리은행(2억7000만원), 하나은행(2억4000만원) 순이다.
2022년과 지난해 연간 5대 은행의 햇살론뱅크 공급액은 각각 200억원, 123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공급액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들이 햇살론뱅크 공급에 소극적인 것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햇살론뱅크는 저신용·저소득층을 위한 정책 금융상품이지만 이익은 낮다.
한편, 5대 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2조689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1159억원) 대비 4.7% 올랐다. 이자 장사로 매년 수조원을 벌어들이는 5대 은행이 서민금융 지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햇살론뱅크는 정책 금융상품을 6개월 이상 성실 상환하고 신용이 개선된 대출자가 최대 2500만원을 추가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햇살론과 달리 햇살론뱅크는 1금융권에서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