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박재홍 사장, 아이디언스와 협력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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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박재홍 사장, 아이디언스와 협력 직접 챙긴다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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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언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 베나다파립 병용요법 개척 선두

[프레스나인]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총괄 사장이 일동제약그룹 신약개발 계열사 아이디언스(Idience) 이사회에 합류했다. 동아에스티와 아이디언스의 연구개발(R&D)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경영체제가 확립된 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박재홍 사장은 9월 중순 아이디언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아이디언스의 사내이사인 이원식 대표, 강은경 CRQO(Chief Regulatory and Quality Officer), 손정민 상무 등 기존 이사회 구성원은 변동되지 않았다.

동아에스티가 앞서 아이디언스에 대해 대규모 지분투자를 결정한 만큼 동아에스티 측 인물의 아이디언스 이사회 참여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동아에스티 R&D의 수장인 박 사장이 직접 등기임원에 오름으로써 아이디언스와 파트너십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디언스는 지난해 말 기준 일동홀딩스가 지분 61.09%를 보유한 기업이다. 세포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 기전의 경구용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Venadaparib, IDX-1197)을 일동제약으로부터 이전받아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항암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베나다파립을 점찍었다. 올해 5월 아이디언스와 전략적 지분투자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자체 파이프라인과 베나다파립을 병용투여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투자 규모는 총 250억원에 이른다. 투자가 완료되면 동아에스티는 일동홀딩스에 이어 아이디언스 2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회사는 9월 말 기준 150억원을 먼저 출자해 아이디언스 지분 26.58%(우선주 포함)를 취득한 상태다. 나머지 100억원도 연말까지 투자하기로 했다.

동아에스티는 앞으로 보유 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베나다파립 병용요법의 효능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회사는 AhR(Aryl Hydrocarbon Receptor) 길항제 ‘DA-4505’, SHP1(Src homology phosphatase-1) 억제제 ‘DA-4511’ 등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갖추고 있다. 또 지난해 인수한 앱티스(AbTis)를 통해 위암, 췌장암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DA-3501(AT-211)’을 개발하는 중이다.

박 사장은 아이디언스와 함께 앱티스의 기타비상무이사도 역임하며 이같은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최근 동아에스티가 개최한 ‘R&D day 2024’ 행사를 통해 중장기(2028년~2032년) R&D 플랜으로 항암 및 면역질환 치료제 자체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며, 외부 신약물질 도입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간다고 말했다. 또한 저분자 화합물 중심의 신약 개발에서 ADC 및 신규 모달리티 연구개발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총괄 사장이 14일 열린 'R&D day 2024’ 행사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총괄 사장이 14일 열린 'R&D day 2024’ 행사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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