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연구개발 효율성 극대화, 품질 혁신, 해외 진출 가속”
[프레스나인] 동아쏘시오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아ST(동아에스티)에서 외부 인재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연구개발(R&D), 생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재 수혈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겸비한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올들어 3명의 외부 출신 임원을 선임했다. 류경영 해외영업실장 상무, 박용순 천안캠퍼스 공장장 상무, 최형석 연구위원 등이 주인공이다.
류 상무는 LG화학에서 약 20년간 근무했다. 주로 제약 해외영업 및 마케팅을 맡았고 성장호르몬, 난임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 다양한 제품을 다뤘던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 유럽법인에서 주재원을 지내다 올해 상반기 동아에스티에 합류했다.
이후 11월 초 최 연구위원과 박 상무가 함께 선임됐다. 최 연구위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연구기획팀장, 항체기획팀장 등을 역임한 항체 전문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앞서 한화케미칼, GC녹십자를 거치며 연구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앞으로 동아에스티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바이오시밀러 등의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박 상무의 경우 생산 분야의 인재다. 동아에스티에 영입되기 전 대웅제약 생산본부 오송센터장을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가장 긴 시간을 보낸 곳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이다. 삼양에서 신규 공장 건설, 공정 개발 등을 담당했다. JW중외제약 연구원을 지낸 경력도 있다. 동아에스티 주력인 전문의약품의 품질 및 생산 효율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3명 이외에도 동아에스티에는 더 많은 외부 출신 인재가 존재한다. 현재 R&D를 진두지휘하는 박재홍 사장이 대표적이다. 중개연구 전문가인 박 사장은 얀센, 다케다, 베링거인겔하임 등에서 일하며 신약개발에 기여했다. 2022년 2월 R&D부문을 총괄하는 역할로 영입됐다.
박 사장과 같은 해 유준수 R&D전략실장 전무, 홍경표 법무팀장 상무가 동아에스티에 몸담았다. 유 전무는 이수앱지스, 한화케미칼 계열사 드림파마, IMS컨설팅그룹, 한국먼디파마를 거쳤고 GC녹십자 사업개발본부장, 카인사이언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홍 상무는 사법연수원 37기로 법무법인 열림 등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8월 동아에스티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대우 경영기획관리실장 상무의 경우 2021년까지 두산밥캣 자금팀장을 지내다 자리를 옮겼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으면서 이사회에도 참가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 상무의 무게감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동아에스티가 앞으로도 적극적인 외부 인재 영입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6월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동아에스티 대표로 옮기는 것을 뼈대로 하는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동아에스티는 내부적으로 일부 임원이 퇴임하고 승진 인원과 영입 인재로 빈자리를 채우는 등 인적 쇄신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외부 인사의 영입을 통해 연구 과제 확대 및 플랫폼 기술 도입, 공동연구 활성화, 라이선스인/아웃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연구개발 부문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며 “ADC 연구과제 활성화 및 차기 바이오시밀러 연구과제 발굴 및 육성, 생산시설의 효율성 강화와 품질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를 토대로 글로벌 수준의 cGMP 역량 확보, 해외 수출 품목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