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부광약품 자회사인 덴마크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 A/S)가 이사회에 글로벌 제약사 출신의 새로운 인재들을 들였다. 올들어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실패로 대대적인 구조 개편이 이뤄진 가운데 인적 쇄신에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콘테라파마는 최근 마흐무드 마흐무디안(Mahmoud Mahmoudian) 박사, 파울 크리스티안센(Paul E.G. Kristjansen) 박사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마흐무디안 박사는 바이오 분야 투자 유치, 벤처 창업 분야에서 25년 이상 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GSK에서 경력을 시작해 이스트맨(Eastman), 도우(Dow), MSD, 페링파마슈티컬스(Ferring Pharmaceuticals), 스미토모제약(Sumitomo Pharma), 코브로벤처스(COBRO VENTURES) 등 여러 기업을 거쳤다. 이 기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 10건의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리스티안센 박사의 경우 연구 및 임상 개발 전문가로 평가된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교수를 지내다 2004년 노보노디스크에 합류했고 2012년부터 룬드벡에서 신약 발굴 및 라이선싱을 맡았다. 특히 종양학,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질환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부광약품 쪽의 인사도 시선을 모은다. 기존 콘테라파마 이사회 의장인 이우현 부광약품 회장과 함께 박수연 부광약품 상무가 이사회에 참여한다. 박 상무는 GSK 출신으로 부광약품에서 임상개발담당을 맡고 있다. 콘테라파마와 부광약품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한편 콘테라파마의 임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콘테라파마는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혁신 치료제 개발, 새 파트너사 및 투자자 영입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우현 회장은 “새로운 멤버들은 신약개발, 혁신, 전략적 사업 관리 전반에 걸친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콘테라파마의 사명을 추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들의 조언을 통해 신경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테라파마는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JM-010을 개발해 왔으나 올해 5월 유럽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 충족에 실패했다. 이후 한국 지사를 폐쇄하고 최고의료책임자(CM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을 신규 선임하는 등 조직개편에 나섰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지속성을 가져가기로 했다. JM-010의 개발은 사실상 중단됐으나 파킨슨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 등 다른 파이프라인은 차질 없이 개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콘테라파마는 11월 말 CP-012의 임상 1b상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환자 최대 15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