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목표로 한 기업들 내년으로 연기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이후 성적도 저조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이후 성적도 저조
[프레스나인] 최근 증시 한파에 탄핵 정국이 겹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과 공모시장 위축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존 IPO 일정을 미루거나 철회하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마친 반도체 장비업체 아이에스티이는 3일 뒤 공시를 통해 코스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IPO 대어'로 평가받던 케이뱅크와 SGI서울보증은 내년으로 IPO 일정을 연기했다. 두 곳 모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던 곳이다.
이 외에도 IPO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곳들이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전동화업체 모티브링크는 지난 5일 예정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내년 1월 31일로 미뤘다.
데이원컴퍼니, 미트박스글로벌, 아스테라시스, 삼양엔씨켐, 씨케이솔루션 등도 예정된 IPO 일정을 모두 내년 초로 연기했다.
더불어 수요예측도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온코크로스의 경우 희망 공모가가 1만100~1만2300원이었으나 하단에 못 미치는 7300원에 결정됐다.
또 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도 희망 공모가가 8만~9만3300원이었지만, 6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한편 IPO 시장에 나선 기업들의 상장 이후 성적도 부진하다.
지난달 신규 상장한 13개 기업 중 위츠와 더본코리아를 제외하면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 밑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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