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①포화상태 허셉틴 시밀러 시장, 돌파구 찾을까?
상태바
[Deep Dive][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①포화상태 허셉틴 시밀러 시장, 돌파구 찾을까?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12.17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즈뉴'로 먼저 진입한 7개사와 맞대결…낮은 원가율 통해 경쟁력 확보
의미있는 수익 얻으려면 점유율 확대 필수…파트너사 역량이 관건

[프레스나인] 내년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인 '투즈뉴(개발명 HD201)'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이를 통해 얼마나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9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투즈뉴의 품목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내년부터 투즈뉴의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총 7종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암젠, 화이자, 마일란·바이오콘, 헨리우스, 산도스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투즈뉴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것으로, 후발주자인 만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타사 대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우선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후발 바이오시밀러인 만큼 낮은 가격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 자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원가율을 낮췄다. 판매 가격이 낮아지면 마진율도 함께 낮아질 수밖에 없지만, 원가율을 낮춤으로써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해 20% 수준의 마진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현지 매출 확대를 위한 파트너 선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어느 정도 마진율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의미있는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점유율은 확보해야 하며, 따라서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이다.

단, 이미 시장에 여러 제품이 짧지 않은 기간동안 경쟁을 펼치며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트너사는 막강한 시장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의료진이 허셉틴이나 다른 바이오시밀러 대신 투즈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의료진의 바이오시밀러 사용 경험이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줄어들기는 했지만, 의료진은 대체로 사용 경험이 없는 약물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을 보인다. 가격이 월등하게 높은데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제품을 사용하게 되는 이유다.

따라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의료진이 경쟁 품목 대신 투즈뉴를 선택하게 할 만한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제약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실정이다.

달리 말하면 그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 파트너사와 손을 잡을 경우 유럽에서의 품목허가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이익은 챙기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강력한 파트너사를 선정하기 위해 협의 중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투즈뉴는 시장에 생산자로서의 지위를 점유하기 위해 나오는 제품으로, 강력한 유럽 제약사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