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올해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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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올해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은?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5.01.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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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기
방어주와 성장주 위주의 투자 권유

[프레스나인] 신년에 접어들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전망 및 전략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짧게는 1월 한 달에서 길게는 1분기를 점쳐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올해 1월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국내 증시가 바닥 통과에 나설 전망이라는 분석도 존재했다.

◇주요 방어주 주목…주가 하락기 상대수익률 상위 종목도 관심

2일 증권가 리포트에 따르면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이 올 한 해 중 가장 도전적인 시기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2025년 1월 코스피 전망으로는 2350~2650pt선이 제시됐다.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와중 올해 1~2월은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약한 시기라는 분석도 함께다.

그에 따르면 지난 10년 중 1, 2월에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것은 각각 4회, 2회로 절반에 못 미친다. 이는 한국 기업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았거나 익년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현실화하였기 때문일 수 있다.

반면 주가는 1, 2월이라고 특별히 부진하지 않았다. 실적 하향조정이라는 사실보다 이후 하향조정이 지속될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양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1월 전반부에 시장을 아웃퍼폼하기 위한 방어주에 주목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주요 방어주로는 △LG유플러스 △NH투자증권 △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이 손꼽혔다. 방어주 스크리닝 기준은 최근 증시 하락 시기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 연기금 순매수 강도, 배당수익률이다.

또 최근 주가 하락기에 주가 상대수익률이 높았던 기업에도 주목했다. 양 연구원이 정리한 자료에 의하면 증시 하락 시기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 상위 종목은 △KT △한국앤컴퍼니 △한화시스템 등이다.

수급이 유리한 종목,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도 조명됐다. 양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관 중심의 순매수를 예상한다면 연기금 순매수 강도 높은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기술했다. 연기금 순매수 강도가 높은 종목은 △코스맥스 △삼성전기 △현대백화점 등이다.

◇관망보다는 매수…가치주보다는 성장주

같은날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락일로의 한국 실적 모멘텀 역시 1월을 기점으로 바닥 통과에 나설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2025년 1월 코스피 전망으로는 2300~2500pt선이 제시됐다. 현재 국내 증시는 트럼프에 대한 불확실성, 무질서한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정책 리더십 공백의 장기화, 수출·실적 부진 우려가 혼재한다고 봤다.

더불어 김 연구원은 "미국과의 정치·외교적 허니문 국면에 진입하면서 시장금리 피크아웃으로 인한 증시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다"며 "하락일로의 국내 증시는 코스피 2300pt선 어귀에서 하방 경직성 확보 및 강화가 가능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말연시 과정은 그간 거셌던 증시 조정 압력이 잦아들고 차츰 주가 정상화의 채비를 갖춰가는 투자 전략 환절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증시 부침 과정이 지난 2016년 트럼프 1기 출범 직전후 사이클 당시와 크게 닮았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신년벽두 국내증시 하방 지지력 확보 및 주가 정상화 과정 역시 해당 사이클과 유사한 형태로 전개될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잠복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를 이어가더라도 코스피 2400pt선 전후 구간에서는 투매보다 보유가, 관망보단 매수가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 전환은 가치주보단 성장주가 주가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유사한 상황 속에서 선행된 과정을 살펴본 후 나온 결론이다.

김 연구원은 "앞서 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기대 부활과 잠복 경기·금융리스크 상황 속에서는 경기민감가치주보다 경기방어적 성장주가 크게 우세했고, 시장금리 피크아웃 전환 및 원달러 환율 레벨·변동성 상승 부담의 중첩 국면에서는 수출가치주보다 내수성장주 압축대응이 보다 우월한 대응이었다"고 되짚었다.

◇기계, 조선,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등 집중

이날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은 클러치 타임을 지나 하프타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2025년 코스피 전망으로는 2300~2850pt선이 제시됐다. 2025년 1분기 전망으로는 2300~2600pt선을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세계 주식시장은 수익률 확보에 가장 중요한 클러치 타임(Clutch time)을 무사히 지났다"며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은 클러치 타임을 지나 하프 타임(Half time)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올해 세계 경기가 경착륙을 피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추세적 하락 전환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하프 타임과 같은 일시적 소강기를 지나 기존 추세에 복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기술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2025년 1분기 약세 본질을 완전히 타파하기 어렵겠으나 약화 변곡점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해 역발상 관점으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또 트럼프 2기 구간, 중국 견제 과정에서 수혜를 볼 수 있고 관세 일부 전가가 가능하며 리쇼어링을 지원하는 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하는 산업군으로는 △산업재(기계, 조선,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등 대미 수출 전략 자산이 손꼽혔다.

한편 앞서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정치 혼란, 트럼프 취임, 수급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가격 매력도 고려할 수 있는 레벨에 진입할 것이다"며 1월 주식 비중을 '소폭 확대'로 상향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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