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비은행 수익성 개선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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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비은행 수익성 개선세 뚜렷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2.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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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7388억원 시현..전년 대비 9.3%↑
비은행 비중 23년 4.5%에서 24년 15.7%로 급반등
"비은행 수익성, M&A 아닌 계열사 간 협업 통해 개선"

[프레스나인]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실적 기여도가 23년 4.5%에서 24년 15.7%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하나금융 당기순이익은 전년(3조4217억원) 대비 9.3% 증가한 3조7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센서스(3조8614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으나 2022년(3조5706억원) 기록을 넘어선 최고 기록이다.

하나금융 측은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룹 맏형인 하나은행은 당기순이익 3조3564억원으로 전년(3조4766억원)보다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반면,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6270억원으로 전년 1730억원 대비 3.6배 증가했다. 하나증권 실적이 흑자로 전환한 데다 하나카드 순이익이 가파르게 올랐다.

2023년 차액결제거래와 펀드 관련 보상비용이 발생해 2924억원의 적자를 냈던 하나증권은 지난해 2251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 개선을 이뤘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2217억원을 달성해 전년(1710억원) 대비 29.6% 성장했다. 이자수익은 6.5% 줄었지만 수수료수익이 44.7% 급증했다.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연회비 수익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내 실적 기여도는 15.7%로 상승했지만 2021년(32.9%) 대비 절반에 그치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외적 성장보다 그룹 내 계열사 간의 협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비은행 부문의 이익 수준이 기초체력과 비교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보험사에서 적자 폭이 줄어들었고, 하나카드의 비즈니스 수익 창출 능력이 강화되면 그룹 전체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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