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CDMO 본격화 전까지 안정적 수입원 절실
[프레스나인] 실적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지금껏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합성의약품 부문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사업부문은 크게 제약사업부문과 바이오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제약사업부문은 제네릭 합성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고, 바이오의약품 부문은 CDMO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매출은 제약사업부문의 합성의약품 판매를 통해 발생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합성의약품 매출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전체 매출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 453억 원 중 합성의약품을 통해 올린 매출이 430억 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94.9%를 차지했다.
문제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를 지탱해줘야 하는 합성의약품 매출이 되레 줄고 있다는 점으로, 2023년 3분기 누계 461억 원과 비교했을 때 6.7% 감소하고 말았다. 합성의약품 부문 연간 매출액은 2022년 630억 원에서 2023년 628억 원으로 소폭 줄어든 바 있는데,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이 감소했던 만큼 연간 실적 역시 다시 한 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합성의약품 매출 감소는 더욱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수년째 지속되는 모습으로, 특히 2023년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958.5%나 증가한 575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369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경영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부문의 수익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 주력 사업부문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이에 적자 규모는 커져만 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합성의약품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