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과열 경쟁에 쌓여가는 '휴면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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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과열 경쟁에 쌓여가는 '휴면카드'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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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제이드' 카드 흥행에 연회비 수익 상승
휴면카드 비중 16.51%→16.77%→17.55%→18.06%

[프레스나인] 하나카드의 연회비 높은 프리미엄 카드 전략이 성공했다. 지난해 30%에 가까운 당기순이익 성장을 이뤘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 연회비로 수익성을 확보했지만 잠자고 있는 신용카드도 덩달아 쌓여가고 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17억원으로 전년(1710억원) 대비 29.6% 증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이드' 카드의 흥행에 힘입어 연회비 수익 확대에 성공했다. 연회비 수익은 1709억원으로 전년(1489억원) 대비 14.77% 상승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프리미엄 카드를 가장 많이 출시한 카드사다. 2월 출시한 제이드 시리즈 4종은 ▲클래식(연회비 12만원) ▲프라임(30만원) ▲퍼스트(60만원) ▲퍼스트 센텀(100만원) 등 연회비가 100만원까지 이른다.

제이드는 프리미엄 카드로서는 이례적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10만매 판매 달성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카드 플랫폼인 '카드고릴라'에서 프리미엄 카드 1위로 선정되며 입소문을 탄 결과다.

하나카드는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며 우량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 본업이 어려워지면서 연회비 높은 프리미엄 카드를 돌파구로 삼았다.

다만, 과열된 고객 유치 경쟁에 휴면 신용카드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하나카드의 휴면카드는 총 169만9821장으로 전년 대비 약 25만장 늘어났다. 하루 평균 680장씩 새로운 휴면카드가 추가된 있는 셈이다. 휴면카드의 비중도 2023년 말 16.13%에서 1년새 18.06%로 늘었다.

그만큼 일회성 혜택만 받고 실사용은 하지 않은 고객 사례가 늘고 있다. 휴면카드가 늘어날수록 카드사가 부담해야 할 매몰비용이 커져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연회비 수익 증가, 모집·판촉비 절감 등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향후 안정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료/하나카드
하나카드 휴면 신용카드 수 및 비중. 자료/하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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