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삼성카드에 1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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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삼성카드에 1위 내줘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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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삼성카드에, 신용판매 현대카드에 1위 자리 내줘
4분기 당기순이익 88.8% 급감..일회성 비용 반영

[프레스나인] 10년 만에 카드업계 순위 지각변동이 일었다.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로 올랐다. 신한카드는 현대카드에 신용판매액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당기순이익까지 핵심 지표에서 연이어 선두를 뺐겼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646억원으로 신한카드(5721억원)보다 16.2% 높았다. 양사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925억원에 달한다. 삼성카드가 순익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신한카드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194억원으로 3분기(1515억원) 대비 88.8% 급감했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시행해 총 62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월 평균임금의 24개월치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이 지급됐고 일시적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신한카드의 희망퇴직비용이 반영된 지난해 4분기 판매관리비은 227억원으로 전분기(194억원)보다 16.9%(32억90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법인세 환급 관련 소송에 따라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에서 제외한 비용 규모는 약 210억원으로 일회성 요인을 고려해도 실적 차이가 유의미하게 벌어졌다.

신한카드는 최근 들어 2·3위 카드사의 맹추격을 받으며 위태로운 1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신용판매 실적마저 현대카드에 따라 잡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해 연간 신용판매액은 166조2688억원으로 신한카드(166조340억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첫 지휘봉을 잡은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신한카드 측은 지난해 영업수익 증가에도 4분기 시행된 희망퇴직 등 비용 인식 영향이 컸던 만큼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 요인과 대외 환경에 따른 대손비용의 보수적, 선제적 대응 등에 따른 비용 반영 요인이 있었다"며 "영업자산 규모 등 경쟁력은 훼손되지 않아 경기 개선 및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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