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나라사랑카드 유치 전담 조직 꾸려
[프레스나인] 내달 선정되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권을 두고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나라사랑카드는 연 20만 신규 계좌 개설 효과는 물론 향후 충성 고객를 모을 수 있는 ‘황금알’로 여겨진다. 1기 사업자 신한은행과 2기 사업자 KB국민은행은 각종 군인 대상 혜택 및 상품을 내놓으며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나라사랑카드는 국군 장병들의 필수 카드로 전역 후 예비군 기간까지 약 10년 간의 병역의무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되면 8년간 사업권을 갖고 매년 20만명의 신규 입대자를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다. 군인들이 제대 후에도 해당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삼는 경우도 많아 평생 고객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나라사랑카드 1기는 신한은행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맡았고, 2기는 KB국민·IBK기업은행이 2016년부터 2025년 말까지 담당한다. 3기 나라사랑카드 선정을 앞둔 은행권은 금융상품과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국민은행은 사업권 수성을 위해 장병내일준비적금 상품 금리를 최고 연 6.2%까지 인상에 나섰다. 더불어 국민은행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제휴를 맺어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군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원화 입출금 계좌를 나라사랑카드 계좌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서 군장병 금융편의와 복지 증진에 대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며 "군장병 사회진출 및 다양한 금융상품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강력한 경쟁자로는 신한은행이 거론된다. 나라사랑카드 1기 사업자 신한은행은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1기 사업자였던 만큼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최근 군인공제회 자금관리(17조원 규모) 주거래은행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한은행 내에서도 이번 입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군 관련 전담 조직을 꾸리고 나라사랑카드 TF(테스크포스)를 창설했다.직업군인, 군인연금 수급자, 군인공제회 회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군인행복 통장 등 예금상품도 선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유치 전담 조직을 꾸린 뒤 군과 관련해 다양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며 "나라사랑카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로 선발된 은행은 내년 1월부터 오는 2033년까지 최장 8년간 사업권을 갖는다. 나라사랑카드 입찰 결과는 오는 3월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