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초기 비용 보전 혜택...“올해 역대 최대 매출 기대”
[프레스나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선보인 콜레라 백신 신제품이 기존 백신과 비교해 높은 가격에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생산을 위해 개발됐음에도 기존보다 가격이 내려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성 개선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기구 유니세프(UNICEF)가 업데이트한 공공 콜레라 백신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말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콜레라 백신 유비콜-에스의 2025년 가격은 도즈당 최고 2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2024년 가격인 도즈당 1.79달러에 비해 소폭 인상된 금액이다. 기존 제품인 유비콜-플러스가 2024년과 2025년 모두 도즈당 1.65달러에 공급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유비콜-에스는 기존 경구형 콜레라 백신보다 생산성을 약 40% 높인 제품이다. 유비콜 제품군은 불활성화한 콜레라균이 포함된 사백신인데, 유비콜-에스의 경우 필요성이 낮은 균주를 제외해 간소화했다. 또 기존에 열과 포르말린으로 불활성화하던 방식에서 포르말린만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2024년까지는 유비콜-플러스가 주력 상품이었지만, 2025년 부터는 원액 생산수율이 높은 유비콜-에스가 주력 상품이 되어 마진 개선효과를 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와 같이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올해 영업이익 및 이익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공공시장용 콜레라 백신을 공급하는 기업은 유바이오로직스 뿐이다. 공공 콜레라 백신은 연간 약 8000만도즈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유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생산능력은 연간 3300만도즈에 불과했다.
백신 부족에 직면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따라 유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대에 한창이다. 춘천 2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유비콜-에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연간 9000만도즈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
자연히 비용 부담이 커지는데, 이번 유비콜-에스의 가격 책정으로 인해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매출 규모도 이미 보장된 만큼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유니세프로부터 올해 콜레라 백신 공급 물량 7200만도즈, 1억830만달러 규모를 수주한 바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콜레라가 발발하면서, 1~2월에 구매 주문이 급중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