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잔액 1년 사이 8957억원 급증
카드론 평균금리 업계 최고..건전성 리스크 커져
카드론 평균금리 업계 최고..건전성 리스크 커져
[프레스나인] 롯데카드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이 1년 사이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본업 경쟁력이 지난해보다 더 약화됨에 따라 단기적인 수익 상승에 가장 효과적인 카드론을 활용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1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5조326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307원) 대비 크게 늘었다.
롯데카드가 카드론 취급액을 늘리는 이유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가맹점수수료율이 0.5%까지 낮아지면서 카드사의 주수입원은 수수료수익이 아니라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등 대출상품에서 나오는 이자수익이 됐다.
다만, 문제는 건전성 관리다. 카드론은 수익성이 높지만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부실 대출도 함께 늘어나는 등 건전성 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크다.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 카드론 평균금리가 15.29%로 가장 높다. 연 16~20% 이하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 비율은 60.6%에 달한다. 적용금리가 높은 고객 비중이 높은 만큼 연체율 리스크가 크다.
향후 카드론 영업에 제동이 걸린 점도 악재다.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를 포함한 일부 카드사로부터 카드론 잔액과 연체율 등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치를 요구했다. 수익을 카드론에 의존하던 롯데카드의 사업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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