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도 벗어나...향후 지분법손익 견인 기대
[프레스나인] 종근당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합작법인 ‘CKD OTTO(PT CKD OTTO PHARMACEUTICALS)’가 지난해 호실적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30%에 육박하는 높은 이익률을 보이며 전사적 손익 개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종근당에 따르면 CKD OTTO는 지난해 매출 273억원, 순이익 79억원을 달성했다. 2023년 매출 204억원, 순이익 36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또 한번의 ‘퀀텀점프’에 성공한 것이다.
이와 함께 2023년 마이너스(-) 2억원이었던 자본도 약 80억원 수준으로 개선됐다. CKD OTTO가 이익을 거두기 시작함에 따라 자연히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CKD OTTO 지분 70%를 보유해 지분법이익 53억원을 인식했다. 여기에 새로 설립된 미국 법인 ‘CKD USA’의 지분법손실 약 4억원이 합쳐져 지난해 종근당 전체 지분법이익은 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별도기준 종근당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951억원의 5.15%에 해당한다.
CKD OTTO는 종근당이 2015년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OTTO)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2019년 현지 항암제 공장을 준공해 각종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 준공 후 일정 기간 순손실이 지속됐는데 최근에는 본격적인 이익 창출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의약품 수급이 비교적 원활하지 않은 인도네시아에서 고부가 의약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수익성 제고가 용이한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인도네시아 외부로의 수출을 통한 추가적인 실적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종근당은 CKD OTTO를 거점 삼아 아시아,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유럽까지 진출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