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보령이 우주 헬스케어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관계사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이 최근 출자를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의 우주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보령과 미국 우주정거장 개발기업 액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의 합작법인 브랙스스페이스(Brax Space)는 지난해 12월 말 보통주 9만8000주를 추가 발행해 자본금 4억9000만원을 납입받았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은 20만 주, 자본금은 10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자본금 납입은 합작법인 설립을 약속한 액시엄스페이스 측이 뒤늦게 출자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앞서 2023년 12월 자본금 5억1000만원을 들여 브랙스스페이스를 설립했다. 보령과 액시엄스페이스가 각각 51대 49 비율로 출자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브랙스스페이스 설립 후에도 액시엄스페이스의 출자는 약 1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액시엄스페이스의 재무상황이 원인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포브스 등 외신은 액시엄스페이스가 재정난으로 인해 임직원을 다수 해고하고 자금 확보를 위해 핵심사업인 우주정거장 개발 대신 우주여행과 우주복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브랙스스페이스 대표를 겸하는 임동주 보령 뉴포트폴리오인베스트먼트(NPI) 그룹장은 국내 매체를 통해 "우주 사업 진행에 영향을 미치거나 할 정도의 문제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핵심 사업 목표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은 문제없이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필요한 자본금을 모두 채운 브랙스스페이스는 앞으로 보령과 액시엄스페이스의 가교 역할을 하며 각종 우주 프로젝트 진행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액시엄스페이스는 2030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민간 우주정거장 ‘액시엄스테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브랙스스페이스는 지구 저궤도(LEO)에서 액시엄의 기술과 우주정거장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의 국내 독점권을 갖는다.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서도 사업 우선권을 갖는다.
주요 사업으로는 우주정거장 내 연구·실험 플랫폼 서비스, 한국인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 우주정거장 모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한다. 우주에서는 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약개발 등 각종 첨단기술 관련 실험을 진행할 수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