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Biz][HLB]신약 도입과 美 마케팅 병행 걱정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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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Biz][HLB]신약 도입과 美 마케팅 병행 걱정없는 이유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2.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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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 작년 릴레이테라퓨틱스에 계약금 포함 770만달러만 지급
전체 계약 규모 5억달러...계약금 비중 1%에 그쳐
리보세라닙 美 마케팅 자금 우려 덜어...3월 중 FDA 허가 여부 결정

[프레스나인] HLB(에이치엘비)그룹이 미국 바이오텍 릴레이테라퓨틱스(Relay Therapeutics)로부터 담관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하기 위해 선지급한 금액이 수십억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암신약 리보세라닙(rivoceranib)의 미국 마케팅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자금 부담은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릴레이테라퓨틱스는 최근 공시한 2024년 연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HLB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로부터 FGFR2 억제제 ‘RLY-4008(성분명 리라푸그라티닙)’의 기술이전 대가로 총 770만달러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계약금 500만달러와 원료의약품(API) 이전 대금 270만달러를 포함한 금액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엘레바테라퓨틱스가 리라푸그라티닙 도입을 위해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을 지출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난해 12월 엘레바테라퓨틱스와 릴레이테라퓨틱스의 계약 체결 당시에는 계약의 세부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릴레이테라퓨틱스는 RLY-4008 기술이전 계약 규모가 총 5억달러이며 계약금(upfront)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regulatory milestones)을 합쳐 7500만달러에 이른다고만 밝혔다. 나머지는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구성된다. 7500만달러 중 계약금의 비중이 커질수록 엘레바테라퓨틱스가 당장 지출해야 하는 현금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다행히 뚜껑을 열어본 결과 계약금 비중은 전체 계약 규모의 1%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해당 계약으로 인한 단기적 지출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미국 마케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현격히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엘레바테라퓨틱스는 중국 파트너사 헝루이제약과 함께 미국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camrelizumab)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하기 위한 영업망을 구축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3월20일까지로 예정된 FDA의 허가 승인 결정일(PDUFA)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마케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릴레이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리라푸그라티닙의 경우 이미 담관암 2차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2상이 완료된 상태라, 늦어도 올해 하반기 조건부 허가가 추진될 예정이다. FDA는 리라푸그라티닙을 혁신신약으로 지정하고 신약허가를 신청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릴레이테라퓨틱스는 HLB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에 대한 기술이전으로 2024년 계약금(upfront) 500만달러 등 770만달러를 받았다. 자료/릴레이테라퓨틱스
릴레이테라퓨틱스는 HLB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에 대한 기술이전으로 2024년 계약금(upfront) 500만달러 등 770만달러를 받았다. 자료/릴레이테라퓨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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