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력 공채..전직원 1/4 AI·디지털 조직 소속돼
[프레스나인] 카드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AI를 통한 사업화에 가장 적극적인 카드사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일본에 수출하면서 그 결실을 맺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하고 테크기업으로 업의 전환을 업의 전환을 꾀했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지금까지 AI에만 1조원 가량을 투입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를 일본 대형 신용카드사인 SMCC에 수출했다. 유니버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초개인화 AI 플랫폼으로 행동·성향·상태 등을 예측해 고객을 직접 맞춤 공략할 수 있다. 국내 금융회사가 AI 소프트웨어를 수출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SMCC가 속한 일본 SMFG 산하 타 계열사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각국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확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디지털 인력를 별도로 공개채용하는 등 디지털 인재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말 기준 전직원 가운데 4분의 1의 AI·디지털 조직에 소속돼 있다.
현대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사외이사 후보로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혁신연구실장을 추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 후보자는 금융, 경영, 회계 전문 인력으로 현대카드에 적합한 인재라는 평을 받는다. 서 후보자가 금융감독원 자문위원회 총괄분과 위원도 역임했던 만큼 생성형 AI도입으로 인해 불거질 수 있는 금융 소비자 보호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