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에이프릴바이오]동일기전 임상에도 초조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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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line Review][에이프릴바이오]동일기전 임상에도 초조하지 않은 이유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3.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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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바이오젠-UCB ‘다피롤리주맙 페골’, 사노피 '프렉살리맙' 등 개발 순항
“미승인 CD40L 억제제 기전 입증 긍정적...갑상선안병증은 에이프릴바이오-룬드벡뿐”

[프레스나인] 에이프릴바이오의 파이프라인 APB-A1은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T세포 표면 단백질 CD40L을 억제함으로써 다양한 면역질환 치료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Lundbeck)에 기술이전돼 우선 갑상선안병증(TED)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는 중으로, 임상 1b상 단계다.

그런데 APB-A1과 동일 기전이면서도 개발 단계도 앞선 약물이 여럿 있다. 미국 바이오젠과 벨기에 UCB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CD40L 억제제 다피롤리주맙 페골(dapirolizumab pegol)이 대표적인 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전신홍반루푸스(SLE) 환자 대상의 다피롤리주맙 페골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데이터를 도출해 2차 3상 시험에 들어갔다. 

프랑스 사노피가 개발한 CD40L 억제제 프렉살리맙(FRExalimab)도 순조로운 개발이 이뤄지는 중이다. 지난해 중순 발표된 재발성 다발성경화증(MS) 임상 2상 연장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고용량 투여군의 96%에서 염증 지표인 T1 가돌리늄-조영증강 병변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노피는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미국 암젠 역시 CD40L 억제제 개발사 중 하나로 꼽힌다. 다조달리베프(Dazodalibep)를 들고 쇼그렌증후군(SS) 환자 대상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조달리베프를 개발한 호라이즌테라퓨틱스는 2022년 암젠에 약 278억달러 규모로 인수된 바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CD40L 억제제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에이프릴바이오는 동일 기전 약물들의 임상이 긍정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아직 허가받은 CD40L 억제제가 없는 상황이다”며 “CD40L이라는 타깃에 대해 개발 중인 회사들이 모두 적어도 임상 2상 이상은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검증된 타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APB-A1과 적응증이 일치하는 CD40L 억제제 파이프라인이 나오지 않고 있기도 하다. APB-A1의 적응증인 갑상선안병증의 시장 규모가 다발성경화증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보다 비교적 작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룬드벡에 따르면 2028년 기준 TED 시장은 58억달러, 다발성경화증 시장은 254억달러로 각각 성장할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TED 적응증으로 CD40L 억제제를 개발하는 곳은 우리뿐이다”며 “다른 빅파마들은 다발성경화증처럼 시장이 큰 쪽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룬드벡에 기술수출된 APB-A1(Lu AG22515) 구조. 사진/에이프릴바이오
룬드벡에 기술수출된 CD40L 억제제 APB-A1(Lu AG22515) 구조. 사진/에이프릴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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