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외국계 기관투자자 ISS 권고 따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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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외국계 기관투자자 ISS 권고 따를 듯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3.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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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고객사 3,400개 이상(대형 기관투자자 위주), 아시아에서 영향력 강함
Glass Lewis: 고객사 1,300개 이상(헤지펀드 위주), 북미에서 영향력 강함

[프레스나인] 국제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코웨이의 집중투표제 도입에 반대할 것을 권고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코웨이에 투자한 주요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장기 투자 성향을 가진 기관 중심이라는 점에서 ISS의 의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에 투자한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장기투자펀드들로 판단된다. 5.2%를 보유하고 있는 임팩스(Impax Asset)은 장기 투자자로 분류된다. 투자기간 5년을 권고하는 펀드로 지속가능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5.1%를 보유하고 있는 블랙록은 다양한 투자상품을 운용하지만 코웨이에 투자한 펀드는 장기투자펀드로 판단된다. 2022년 11월에 5%를 매수한 이후 지분 변동이 없었다. 5% 미만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아문디, BNPP, 뱅가드 등 대부분의 외국계 기관투자자들도 단기 차익을 노린 헤지펀드가 아닌 장기 투자자들이다. 

ISS는 경영권 불안정성 증가와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을 우려해 집중투표제 도입 반대를 권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기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지속 가능성, 경영 안정성, 기업 성과 등의 요소와 맞닿아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웨이에 투자한 펀드들은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적인 기업 가치 증대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투자자들은 ISS의 권고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들이 결집해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지만, 대주주와 기존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제약을 가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질 경우 장기적인 투자 환경이 불안정해 성장성이 훼손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는 북미 시장에서 헤지펀드 및 공격적 행동주의 투자자들에 영향력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영권을 흔들어서라도 단기적인 차익을 노리는 펀드들이 선호하는 투자성향과 잘 맞는 의결권 자문사다. 

ISS의 반대 의견이 나온 만큼, 코웨이에 투자한 외국계 펀드들이 이를 따를 가능성이 크며, 결국 집중투표제 도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료/Company data, 프레스나인
자료/Company data, 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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