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분투자로 2055억원 지분법이익 챙겨
해외에서는 베트남, 국내에서는 토스뱅크 견인
해외에서는 베트남, 국내에서는 토스뱅크 견인
[프레스나인] 하나은행이 지분투자를 통해 지분법평가이익을 쏠쏠히 챙겼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해외 진출할 때 현지 법인이나 지점을 설립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과 달리 하나은행은 지분투자를 적극 활용했다. 또, 국내에서는 토스뱅크가 첫 연간 흑자 전환 달성에 성공하며 이익을 안겨줬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2055억원으로 전년(1793억원)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지분법이익은 투자자가 투자한 기업의 순이익 중 자신의 지분율에 해당하는 몫을 이익으로 인식하는 회계처리를 뜻한다.
가장 많은 지분법이익을 거둔 곳은 지분 15%를 보유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다. 지난해 말 BIDV의 영업수익은 9조6321억원, 당기순이익은 783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BIDV 당기순이익의 15%인 1175억원을 지분법이익으로 챙겼다.
국내에서는 토스뱅크가 37억원의 지분법이익을 하나은행에게 가져다줬다.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6%를 보유 중이다.
토스뱅크로부터 얻은 지분법이익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첫 흑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투자로 2021년 61억원, 2022년 234억원, 2023년 30억원 지분법손실만 떠안았다.
한편, 하나은행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유력 후보로 꼽히는 한국소호은행(KSB)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지분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하나은행은 한국소호은행에 10% 지분으로 참여하면서 한국신용데이터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저작권자 © PRESS9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