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도 SUV 시장 공략 가속…향후 3년간 신차 대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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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인도 SUV 시장 공략 가속…향후 3년간 신차 대거 출시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4.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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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현대자동차가 향후 3년간 인도 SUV 시장을 정조준하며 다양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모델, 페이스리프트, 신규 네이밍 모델은 물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라인업이 준비되고 있다. 이를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도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현대차는 오는 2025년 말 인도 시장에 베뉴(Venue)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기존 엔진 라인업은 유지되지만, 한층 세련된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외관 변화를 꾀하고, 고급 사양을 대거 추가해 상품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뉴는 인도 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소형 SUV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투싼(Tucson)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시기는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로 예상된다. 새로운 프런트 그릴과 리디자인된 스키드 플레이트, 개선된 조명 디자인, 신규 휠이 적용되어 외관에서 한층 역동적인 이미지를 제공한다. 실내 역시 곡선형 디스플레이와 디지털화된 대시보드를 적용해 고급감을 크게 높였다. 

전동화 라인업 강화도 눈에 띈다. 2026년 현대차는 인도 시장 전용 소형 전기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스터 EV(Inster EV)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 차량은 타타의 펀치 EV(Punch EV)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시장의 빠른 전동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 SUV를 원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전망이다.

같은 시기 현대차는 7인승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알카자르(Alcazar)와 투싼 사이에 위치할 새로운 세그먼트 차량으로, 강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탈레가온(Talegaon) 신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통해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베뉴와 크레타(Creta) 사이를 메우는 새로운 소형 내연기관 SUV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모델인 바이온(Bayon)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외관 스타일을 지닐 전망이다. 다만 해당 모델의 출시 여부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도 인도 시장에 투입된다. 2025년 ‘바라트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에서 첫 선을 보인 아이오닉 9(Ioniq 9)은 현대차의 최상위 전기 SUV로, 글로벌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기아 EV9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대형 SUV급 공간성과 첨단 기술을 자랑한다. 인도 시장에서는 전량 수입 방식으로 판매될 예정으로, 고급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2027년을 목표로 차세대 크레타(Creta)를 준비 중이다. 신형 크레타는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함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이 예정되어 있으며, 연비와 주행 성능 모두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될 예정으로, 인도 SUV 시장의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는 이 같은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인도 SUV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완성하고, 가격대별, 세그먼트별 맞춤형 공략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소형 SUV부터 대형 전기 SUV까지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키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향후 인도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와 판매량 모두를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전동화와 하이브리드 전략은 현대차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Inster EV. 사진/현대차
Inster EV.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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