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모로코가 국방 현대화를 가속화하며 한국의 첨단 방산 장비 도입에 본격 나섰다. 전통적 무기 공급국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을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스페인 언론 라라손(larazon.es)에 따르면 최근 리야드 메조우르(Ryad Mezzour)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주요 방산기업들과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모로코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세 가지 핵심 무기에 대한 공식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 가지 핵심 무기는 ▲ K2 ‘흑표’ 주력전차 ▲ KSS-III 공격형 잠수함 ▲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II 시스템이다.
K2 전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주력 전차다. KSS-III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AIP) 시스템과 수직발사체계(VLS)를 갖춘 특징을 가진다. 천궁-II는 최신 AESA 레이더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중거리 방공 능력을 제공한다.
이번 방한은 국방 분야를 넘어 경제 협력도 함께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양국은 경제 및 투자 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최근 모로코에 전기열차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향후 군용 차량 생산 공장 설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모로코는 이집트가 K9 자주포 도입을 통해 한국과 방산 협력을 성공적으로 확대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현대화된 독립적 군사력을 구축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