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rm ESG][삼성바이오]공급망 탄소 배출량 1년만에 2배 급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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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rm ESG][삼성바이오]공급망 탄소 배출량 1년만에 2배 급증, 이유는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5.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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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프3 배출량 2023년 52만8480톤→2024년 111만8367톤
측정 방식 차이로 변화 추정...협력사 구매 금액 증가치 미미
스코프 1, 2 배출량은 증가세 둔화...5공장 가동 영향 지켜봐야

[프레스나인]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급망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출한 탄소(스코프3)가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2030년까지 스코프3를 전망치(BAU) 대비 34% 줄인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효과적인 탄소 저감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앞서 발간한 Engagement Report에 따르면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제외한 2024년 별도기준 스코프3 규모는 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 기준 111만8367톤으로 추산됐다. 

기업의 탄소 배출량은 통상 발생 지점을 기준으로 스코프1~3으로 구분된다. 사업장에서 직접 배출되는 탄소는 스코프1,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스코프2, 공급망 전반에서 간접 배출되는 탄소는 스코프3을 각각 가리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탄소 배출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스코프3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처음 스코프3를 측정했다. 당시 스코프3는 91만5603톤 규모였고 이후 2022년 79만1713톤, 2023년 52만8480톤 순으로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공급망의 실제 탄소 배출량이 급증했다기보다는 배출량 추산 방식이나 범위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코프3는 회사가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공급망 구성원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측정 난도가 높은 항목으로 꼽힌다.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급망 규모는 1년 사이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1차 협력사 405개를 뒀고 협력사 전체로부터 원부자재 등 1조1748억원 규모를 구매했다. 2024년에는 1차 협력사 367개, 구매 금액 1조2588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구매 금액은 스코프3에서 가장 비중이 큰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C1)’와 연결된다. 

최종 확정되는 스코프3 수치가 Engagement Report의 것과 달라질 수도 있다. Engagement Report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속가능경영 노력과 성과를 이해관계자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매분기 업데이트되는 문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Engagement Report의 2024년 스코프3는 배출 추정치로 최종 실적은 현재 집계 중이다”며 “5월 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코프3를 전망치 대비 2030년까지 34%, 2040년까지 70%, 2050년까지 100% 감축한다는 목표다. 협력사들과 소통을 통해 스코프3를 다시 감소세로 돌려놓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기준을 포함한 평가를 시행하고 개선 도출 및 이행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회사의 통제가 용이한 스코프1, 2의 경우 2023년 21만9698톤에서 2024년 23만3503톤으로 약 6.3%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3년에 전년 대비 약 34% 늘어난 데 비해 증가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주요 사업장인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에너지 효율성 개선, 친환경 설계 적용 등을 추진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속해서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만큼 스코프1, 2도 향후 단기적으로 증가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월부터 18만리터 규모 5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에 2032년까지 3개 공장을 더 추가해 총 132만4000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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