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유지 비결 '요구불예금' 잔액 156조 돌파
[프레스나인] KB국민은행이 요구불예금 확대를 기반으로 금리 인하 국면에서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며 리딩뱅크 재탈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156조2034억원으로 지난해 말(151조4751억원) 대비 4조7283억원 증가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요구불예금은 금리가 낮아 조달비용이 적은 만큼 은행 수익성에 유리한 핵심 자금원으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과는 공격적인 수신 전략의 결과다. 국민은행은 1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의 제휴를 통해 대규모 신규 계좌를 유치했다. 또, 삼성금융의 ‘모니모’, 스타벅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금리 입출금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입을 확대했다.
그 결과 1분기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76%로 전분기(1.73%) 대비 0.03%p 상승했다. 순이자이익도 2조596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520억원) 대비 약 1.7% 증가해 주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순이자이익은 2조4750억원으로 1.2% 감소했고, 하나은행도 1조9150억원으로 0.8% 줄어들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국민은행은 하반기에도 수신 확대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SG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기반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도 저비용성 자금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수익 구조를 유지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플랫폼 및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 기반 확대와 시장 점유율 제고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