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발판 마련한 신한은행 ‘땡겨요’, 관건은 이용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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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발판 마련한 신한은행 ‘땡겨요’, 관건은 이용자 확보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5.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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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겨요, 낮은 수수료와 정산 속도 내세운 소상공인 친화 배달앱
가입자 475만명 돌파에도 여전히 낮은 시장 점유율은 숙제

[프레스나인] 신한은행의 배달 플랫폼 ‘땡겨요’가 디지털화폐와 공공 배달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진행한 예금토큰 실거래 실험에서 전체 결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가장 활발한 활용처로 떠올랐다. 신한은행은 쿠폰 이벤트와 간편한 결제 환경으로 이용자 참여를 이끌었다.

최근 땡겨요는 서울시의 공공 배달앱 ‘서울배달플러스’ 운영사로 선정됐다. 제도권 플랫폼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중개수수료 2%와 실시간 정산 등 소상공인 친화 서비스가 강점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18곳과 협업한 할인 캠페인으로 소비자와 가맹점 유입을 동시에 노렸다.

서울시와 협력해 정책자금 대출과 지역화폐 할인 가맹점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가입자는 약 475만명, 가맹점은 21만곳에 이른다. 서울 17개 자치구는 물론 전국 70여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과제도 명확하다. 시장점유율은 아직 3% 수준이다. 입점 매장이 부족하고 할인 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화폐 연계 방식도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배달비 부담 역시 약점이다. 민간 앱은 무료배송 옵션이 있지만 땡겨요는 소비자가 배달비를 전액 부담해야 한다.

그럼에도 땡겨요는 민간 플랫폼 중심의 독점 구조에 균열을 내고 있다. 정부는 65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 예산을 편성했고, 서울시는 2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운영 중이다. 공공정책과 플랫폼이 연결된 실험 속에서 땡겨요는 지속 가능성을 입증해야 할 시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는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유통 플랫폼 모델”이라며 “디지털화폐 실험과 지역경제 연계를 지속하며 사용자 편의와 가맹점 생태계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한은행, 서울시, 18개 치킨 프랜차이즈가 ‘서울배달플러스 가격제’ 도입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 뒤 정상혁 신한은행장(앞줄 왼쪽 두 번째), 오세훈 서울시장(앞줄 가운데),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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