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 기반 수익 확보와 틈새시장을 겨냥한 중간가 카드 출시
[프레스나인] 올해 1분기 카드업계는 연체율 상승이라는 공통된 리스크에 직면했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연체율과 대손충당금 부담 확대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현대카드는 0%대 연체율을 유지하며 업계에서 이례적인 성적을 냈다.
현대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0.9%로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전업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여신 공급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대카드의 카드론 고객 중 약 절반(49.5%)이 연 18% 이상의 고금리를 적용받는 고위험 대출자라는 사실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 수치는 전업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위험 비중이 큰 구조 속에서도 연체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카드는 올해 4월부터 중·하위 신용등급 차주에 대한 카드론 한도 조정에 나서는 등 고위험군에 대한 선별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대출을 확대하면서도 특정 계층에 대한 리스크를 정밀하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우량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꾀한 것이다.
또, 상품 전략 측면에서도 현대카드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GPCC·PLCC·아멕스’로 구성된 다층적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프리미엄과 대중 시장 사이 틈새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부티크’와 ‘Summit CE’ 카드는 연회비 5만~15만원대의 중간 가격대를 타깃으로 고정비 기반 수익을 확보하면서 차별화된 고객군을 공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