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술수출 등 성과에 보상...“핵심 인재 사기 진작, 동기부여”
[프레스나인] 지놈앤컴퍼니 경영진이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임직원에 무상 증여했다. 연봉 인상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주요 주주로서 사재를 털어 보상에 나섰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 배지수 대표와 박한수 대표는 지난 4월 말 지놈앤컴퍼니 임직원을 대상으로 각각 지놈앤컴퍼니 보통주 9만주와 10만주를 증여했다고 9일 공시했다. 9일 종가 기준으로 합계 약 5000만원 규모다.
임원 중에서는 ▲차미영 신약연구소장 전무(2만주) ▲김상균 경영관리그룹장 상무(4만주) ▲박병규 커뮤니케이션그룹장 상무(5만주) ▲유현경 약리독성연구실장 상무(2만주) ▲서진경 컨슈머사업그룹장 상무(1만주)가 주식을 받았다. 나머지 5만주는 지분변동 공시 대상이 아닌 일반 직원이 수증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지분 증여로 배 대표 지분율은 0.27% 낮아진 9.32%를, 박 대표 지분율은 0.29% 낮아진 9.46%를 기록하게 됐다.
배 대표와 박 대표는 최근 지놈앤컴퍼니가 기술수출과 컨슈머사업 등에 성과를 내자 이에 대한 보상으로 지분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Debiopharm)에 항체약물접합체(ADC)용 항체 'GENA-111'를 586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고 올들어서는 영국 바이오텍 엘립시스(Ellipses Pharma)에 항체 GENA-104 권리를 이전했다. 지놈앤컴퍼니 자체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의 경우 매출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차원에서 보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직접 사재를 투입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지놈앤컴퍼니는 전년 대비 실적을 개선했으나 적자는 지속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상태인 만큼 보수 규모를 키우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벤처기업인 만큼 우수 인력 대상의 연봉 인상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대표들의 보유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해 핵심 인재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해외 자회사 리스트바이오를 통해 재원 마련에 나섰다. 리스트바이오 중심의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위해 유치했던 자금을 지놈앤컴퍼니 본사에 돌려 연구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속해서 ADC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을 추진함으로써 수익 창출을 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