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HK이노엔]박멸 40여 년 지난 두창, 백신 개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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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line Review][HK이노엔]박멸 40여 년 지난 두창, 백신 개발 이유는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5.05.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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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3세대 두창 백신 IN-B00001 개발…투여 방법 및 안전성 개선
유사 바이러스 감염에도 효과…공중보건 위기 대비 위해 힘 더해

[프레스나인] HK이노엔은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두창(smallpox) 백신인 IN-B00001을 개발 중이다. 3세대 백신으로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으며, 기존 2세대 백신 대비 투여 방법이 간편하고 안전성이 개선된 차세대 백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SC(피하주사) 제형과 근육주사 두 가지를 고려했으나 SC제형으로 개발 방향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의 IN-B00001 개발이 주목되는 것은 이미 두창이 자연상태에서는 박멸된 감염병이기 때문이다. 

WHO는 1966년부터 전 세계적인 박멸사업을 진행했으며, 1977년 소말리아에서 발견된 환자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WHO는 1979년 공식적으로 두창 박멸을 선언했고, 현재까지 자연 발생적인 두창은 더 이상 보고된 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K이노엔은 두창 백신 개발에 나선 것으로, 이는 두창 백신이 유사 바이러스 감염병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HK이노엔이 IN-B00001 개발을 발표한 시점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2022년 5월이었다. 당시 HK이노엔은 보유 중인 천연두 백신을 원숭이두창 예방 용도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한다고 발표했고, 이 시점부터 IN-B00001에 대한 비임상 연구와 임상시험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두창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 약 85%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발 빠른 움직임에 나섰던 것이다.

단, HK이노엔이 IN-B00001를 개발하는 것이 단순히 원숭이두창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두창 바이러스는 자연 상태에서는 박멸됐지만, 실험실에서 보관 중인 바이러스가 남아있고, 따라서 이를 생물무기로 사용할 위험이 존재한다. 이에 각국 정부는 이러한 위협에 대비해 두창 백신을 비축하고 있으며, HK이노엔도 그동안 정부에 2세대 백신을 대테러 대응용으로 납품해왔다.

따라서 IN-B00001를 개발하게 되면 기존의 2세대 백신을 대체해 정부에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두창 박멸 이후에도 두창 백신의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으로, HK이노엔이 3세대 백신인 IN-B00001의 개발을 완료하면 기존 2세대 백신을 대체하며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더 나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HK이노엔
사진/HK이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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