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분기 충당금 2860억원 신한은행 대비 2배 이상
국민은행 연체율 0.35%·NPL 비율 0.40% 신한은행은 각각 0.25%·0.31%
국민은행 연체율 0.35%·NPL 비율 0.40% 신한은행은 각각 0.25%·0.31%
[프레스나인] 신한은행이 2024년 1분기 1조12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다. 외형적인 실적은 KB국민은행이 더 커 보일 수 있지만 정교한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지표의 우위가 승부를 갈랐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1조26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신한은행을 웃돌았지만, 충당금 부담과 부실채권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핵심 차이는 충당금 전략에서 드러났다. 국민은행은 고위험 부동산 자산과 홈플러스 관련 여신을 중심으로 286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신한은행(1093억원)보다 1800억원 이상 많은 비용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은 제약을 받았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0.4%)과 연체율 상승폭(0.1%p) 등 건전성 지표도 신한은행에 비해 열위에 놓였다.
반면, 신한은행은 위험 자산에 선별적으로 대응하며 대손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했다. NPL 비율은 0.31%로 안정적이었고, 충당금도 절제돼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지켜냈다. 리딩뱅크 자리를 지킨 배경에는 바로 이 정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이 있었다.
한편, 국민은행은 2분기 이후 고위험 여신 매각과 기업 구조조정 지원 등을 통해 건전성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선 단순한 실적 확대보다 대손비용 통제와 리스크 관리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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