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2025년 인공지능(AI)의 일상화가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통신사들이 본격적인 ‘에이전틱 AI(Agentic AI)’ 서비스 확산에 나선 가운데, 이에 따른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상호연결(DCI, Data Center Interconnect)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4.3% 성장해 400억 달러(약 54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DCI는 여러 데이터센터 간의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이다. AI 기반 서비스의 방대한 연산 요구를 분산 처리하는 데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미국, 북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통신사와 광통신 장비 제조업체 간 협력을 통한 DCI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시에나(Ciena)는 텔리아(Telia), 에앤드(e&), 아렐리온(Arelion) 등과 함께 Wavelength Logic6 Extreme 솔루션을 통해 DC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노키아(Nokia)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 등 중동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통신사 비엣텔(Viettel)과 협력하여, PSE-6s 광 엔진을 활용한 테라바이트급 도시 간 데이터 전송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AI 확산으로 인한 DCI 수요 증가는 자연스럽게 800G 및 1.6T 광 트랜시버 모듈 등 고급 부품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통신 공급망 내에서는 ▲레이저 광원 ▲광 변조기 ▲광 센서 ▲레이저 다이오드 ▲광섬유 케이블 등이 상류 부품으로 ▲시스코(Cisco), 노키아, 중계이노라이트(Zhongji Innolight) 등은 광 트랜시버 및 스위치 모듈을 생산하는 중류 기업으로 활동 중이다.
대만 광통신 부품 업계도 이번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 브로웨이브(Browave)는 파장 분할 다중화기(WDM)를, 포시(FOCI), 럭스넷(LUXNET), 피씨엘테크(PCL Technologies), 아팩옵토(APAC Opto Electronics) 등은 광 트랜시버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800G 모듈은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1.6T 모듈은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 대만의 대표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엑톤(Accton), 서컴(Sercomm), WNC 등도 미국 통신사 및 클라우드 사업자의 수요에 대응하는 DCI 스위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AI 시대의 도래는 DCI를 차세대 핵심 통신 인프라로 부상시키고 있다”며 “고대역폭 광통신 기술의 진화가 글로벌 통신사 및 클라우드 사업자의 경쟁력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