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포럼]HLB제넥스 "‘현금 부자’ 되겠다", 반도체 이어 태양광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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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포럼]HLB제넥스 "‘현금 부자’ 되겠다", 반도체 이어 태양광도 공략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5.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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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효소 카탈라아제, 락타아제 기반 매출 호조
주요 반도체기업에 카탈라아제 공급...태양광 시장도 진출 추진
김도연 대표 “자산 50%가 현금, 좋은 기회 올 때 신속한 경영 가능”

[프레스나인]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가 산업용 효소 사업 고객사의 범위를 기존 반도체에서 태양광으로 넓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유망한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22일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카탈라아제(catalase)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에 다 들어간다”며 “이것은 태양광 패널 사업에도 쓸 수 있다. 여기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카탈라아제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세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효소다. 반도체 공장의 폐수를 처리하는 데 쓰인다. 

HLB제넥스는 최근 카탈라아제를 기반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07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카탈라아제만으로 매출 약 35억원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카탈라아제를 태양광 패널 제조사에도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는 “HLB그룹에 인수되기 전에 별도의 마케팅 팀이 없었는데 이제 마케팅을 강화해 본격적인 상업화로 가기 때문에 매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 분야에 공급되는 카탈라아제의 경우 일본, 미국 등에서 건설되는 반도체 공장을 노려 매출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반도체업계 시황을 봤을 때 당분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HLB제넥스의 다른 주력 제품인 락타아제(lactase)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락타아제는 유제품, 기능성식품 등의 원료로 쓰인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산업용 효소도 개발 중으로 연내 신규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산업용 효소 사업에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자신했다. 현재 가동률 30~50% 수준인 상황에서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이 늘어나도 고정비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영업이익이 현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현금 창출력이 강해지는 만큼 미래 사업에 추가 투자할 체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회사는 이미 HLB로부터 신약개발 스타트업 HLB뉴로토브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우리 총자산이 1200억원 정도인데 거의 50% 이상이 현금이다. 좋은 기업이 싼 값에 나오거나 새 기술이 나오거나 할 때 신속하게 경영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며 “앞으로도 현금 유동성을 끊임없이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가 22일 HLB포럼과 함께 개최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HLB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가 22일 HLB포럼과 함께 개최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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