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ech]삼성도 지원한 기술...“암환자 유래 항체로 암 치료” 선언한 스타트업
상태바
[New Tech]삼성도 지원한 기술...“암환자 유래 항체로 암 치료” 선언한 스타트업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6.02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 생존자 유래 항암항체 전문기업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 3월 설립
울산대 의대 장수환 교수 주축...셀트리온 출신 박귀수 CEO 합류
“환자 몸에서 독성 최소화, 면역 극대화 획득한 항체 발굴...임상 성공 가능성 높아”

[프레스나인] “암을 극복한 생존자는 특별한 무엇을 갖고 있지 않을까?”

올해 3월 설립된 국내 스타트업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SURVIVANT BIOLOGICS)는 회사가 이 단순한 질문으로부터 태동했다고 설명한다.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의 주축을 이루는 것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울산대 아산병원 장수환 교수가 개발한 암 환자 유래 항체 발굴 기술이다. 

장 교수는 소수 난치암 환자의 경우, 여러 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자가항체를 생산해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자가항체를 발굴해 새로운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면 난치암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이미 생존자의 체내에서 암 특이성 및 물성이 최적화됐을 가능성이 높은 항체를 활용해 치료제 개발 리스크를 줄이는 건 덤이다.

장 교수의 아이디어는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18년 4월 삼성전자가 선정해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과제 중 하나에 포함됐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지원으로 대장암 생존자 유래 항체를 발굴했다. 그리고 지난해 정부의 ‘딥사이언스 창업활성화 지원사업’ 대상에도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화를 향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는 ICAM1 타깃 항체 SS-001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한다. ISS-001은 암 수술 후에도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의 혈액으로부터 분리된 항체 중, 암세포에 높은 결합력을 나타내는 항체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회사는 먼저 삼중음성유방암(TNBC)에 관해 SS-001의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ICAM1을 과발현하는 다발성골수종, 폐암, 난소암 등 다른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SS-001를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방사성동위원소접합체(ARC) 등 차세대 모달리티에 응용할 수 있을지 검증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향후 2년 내 SS-001에 관한 기술수출을 성사하고 4~6년 내 임상 2상 진입을 이룬다는 목표다.

이밖에 고형암 치료제 SS-002,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SS-003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개발 목록에 올려뒀다.

한편 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장 교수와 박귀수 최고경영자(CEO)의 공동대표 체제다. 박귀수 CEO는 셀트리온 지식재산담당장, 특허법인 BoraIP 대표 등을 역임했다. 

사진/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서바이번트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갈무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