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일동제약]안구건조증, 세계 첫 이중기전 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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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line Review][일동제약]안구건조증, 세계 첫 이중기전 치료제 개발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5.06.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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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ID110410395, PDE4억제제·CFTR 활성제 결합…염증 줄이고 수분 생성 촉진
기존 항염증제 한계 극복…비임상시험서 유효성·안전성 확인

[프레스나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으로, 연평균 11.3%씩 성장해 2028년에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국 기준 1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일동제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ID110410395 개발에 나선 상황으로, 기존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해소되지 않았던 미충족 수요에 대응해 시장에서 앞서 가겠다는 전략이다.

ID110410395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PDE4 억제제와 CFTR 활성제를 결합한 기전의 약물이다.

안구건조증은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눈물막의 항상성이 깨져 다양한 안구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눈물막의 불안정, 눈물의 고삼투압, 안구 표면의 손상과 염증 등으로 인해 눈이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 여기서 염증은 안구건조증의 주요한 병태생리 중 하나로, 증상의 악화와 만성화에 영향을 미친다.

PDE4(Phosphodiesterase 4)는 세포 내에서 cAMP라는 신호전달 물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PDE4가 활발하게 작용하면 세포 내에서 염증의 억제, 평활근 이완 등에 관여하는 cAMP 농도가 낮아져 염증반응이 촉진된다.

따라서 PDE4를 억제하면 cAMP 분해가 억제돼 세포 내 cAMP 농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protein kinase A(PKA) 활성화 등 항염증 신호가 촉진돼 염증세포의 활성이 억제된다.

결과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염증과 관련된 경우 PDE4를 억제하면 염증반응을 억제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PDE4 억제제가 눈물 부족, 눈물 증발 등 염증 이외의 원인에는 직접적인 효과가 없어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일동제약은 PDE4 억제제에 CFTR 활성제를 더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다.

CFTR(Cystic Fibrosis Transmembrane Conductance Regulator)는 주로 인체의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세포막을 가로지르는 염화이온(Cl-) 채널 역할을 한다. 세포 내에서 cAMP 신호에 반응해 염화 이온을 세포 밖으로 내보내며, 이 과정에서 물 분자의 이동도 함께 일어나 점액의 농도와 수분 함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안구건조증에서는 CFTR의 활성이 저하되면 눈물 분비 감소 또는 눈물의 과도한 증발로 인해 안구 표면의 삼투압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이 촉진돼 증상이 악화된다. 반대로 CFTR이 활성화되면 눈물 분비가 촉진되고 눈물막의 항상성을 회복시켜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개선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일동제약은 PDE4 억제제로 염증을 줄이는 동시에 CFTR를 활성화시켜 눈물 분비를 촉진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ID110410395는 임상1상시험을 준비 중으로, 앞서 진행한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한 비임상시험에서 눈물 분비를 강력하게 자극하고, 염증성 인자의 발현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ID110410395를 제외하면 PDE4 억제와 CFTR 활성화 이중기전을 가진 약물은 없는 상황으로, 기존 약물이 항염증 효과 또는 점액 및 수분 보충 한쪽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두 가지 효과 모두를 기대할 수 있어 개발에 성공할 경우 탄탄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일동제약
사진/일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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